안일상

그들.

mihwaflower 2014. 7. 4. 17:14

한명은 44살이고, 한명은 48살이라 그랬다.

나이를 어디로 쳐 드신 거지?

자신들이 한 말이 그렇게 가벼워도 괜찮나.

이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 내가 하는 일들이 더 한심하다.

그날 그들을 만나고 기분이 참 좋았다.

오랫만에 기분이 참 좋았다.

나도 뭔가 이제 달라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.

그리고 내가 그렇데 될 거라 생각했다.

그 둘이 나한테 너무 그렇게 말해서.

근데 하루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.

생각하면 물론 내 예전의 모습이 후회가 되는 면이 없지는 않다.

한 사람의 말로 나를 그렇게 판단하다니.

내가 이제까지 열심히 해 온 건.

 

어디다 말을 할 데도 없고

울 수도 없고

달라지고 싶었는데 달라 질 수도 없고

 

그냥 지금의 내가 더 한심히다.

그리고 내가 그들과 같은 업계에서 일을 했다는 것이 더 싫다.

모두 수준이하다.